#즐거운한가위 #돛단배즐기기 #사과풍년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매거진,
위클리 스웨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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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 스웨덴 구독자 여러분 😊
'위클리'라는 이름과는 달리 '먼슬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위클리 스웨덴입니다. 휴가 때문에 저희가 주춤하긴 했지만 위클리 스웨덴은 여전히 '격주' 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매주 발행하는 위클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호는 구독자 스프링 님🍀으로부터 글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어느덧 추석연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구독자님들은 송편을 빚거나 사드시기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명절 음식은 하지 않고 보름달 대신 찻잔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답니다. 올해는 스웨덴 곳곳에서 오로라가 그렇게 자주 잘 보인다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오로라 한 번 보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구독자님들도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는 일들 올해 안에 다 성취하시기를,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
🍎 새콤달콤 사과가 풍년! 스웨덴 사과 이야기
⛵ Segelbåt(돛단배)에서 즐긴 스웨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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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사과가 풍년! 스웨덴 사과 이야기
by B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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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되면 스웨덴 딸기🍓가 출하되고, 다들 한팩씩 사서는 우유나 크림에 말아먹곤 하죠. 가을이 되면 스웨덴 사과🍎가 사람들의 대화에 등장합니다. "지난 주말에 몇 킬로를 따다가 무스트(must, 100% 과즙인 주스) 를 만들었는데 말이야..." 저희 시부모님댁 마당에도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매년 가을사과를 맛있게 냠냠 얻어 먹는데요, 올해는 특히 수확 시기도 이른 데다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이 벌써부터 사과파이를 구워오고 무스트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사과나무가 한 그루만 있다면 모를까, 여러 그루가 있다면 수확량도 많을 텐데요,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무스트를 만드는 방법인 듯 합니다. 하지만 오래 보존하기 위해 살균을 하려면 가정에서 하기는 어렵고 전문설비를 갖춘 업체에 맡겨야하겠죠.
저는 무스트를 만들 만큼 사과를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몇 개씩 먹어도 사과가 줄지 않아 걱정일 정도로 많이 받긴 합니다. 지난 주에도, 심지어 오늘도 직장 동료에게서 한 봉지 가득 받았네요. 집에서 사과를 소비하는 좋은 방법은 사과 파이🥧를 만드는 것이죠. (사과파이 외에도 Äppelmos를 만들어서 빵 위에 올려먹거나 요거트 등에 곁들여 먹는 것도 좋습니다.) 사과파이 레시피는 된장찌개 레시피만큼이나 다양하지만, 베이킹에 전혀 소질이 없는 제가 가장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smulpaj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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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 파이 틀 크기에 따라 잘 조절하세요>
- 사과 4개
- 설탕 0.5 dl
- 시나몬 1 테이블스푼
<반죽 재료>
- 버터 125g
- 오트밀 2 dl
- 밀가루 1 dl
- 설탕 1 dl
- 오븐을 225도로 예열한다.
- 반죽 재료를 다 넣고 반죽한다.
- 사과를 조각내서 설탕과 시나몬으로 버무린다.
- 파이 폼에 사과 조각들을 올린다. 그리고 반죽을 수제비반죽보다는 작게 떼어서 사과 위에 뿌리며 덮어준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 예열된 오븐에 넣고 20분 정도 기다린다. 위에 뿌린 반죽이 갈색으로 조금 바삭하게 구워졌으면 완성!
- 바닐라 소스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최고! 뭐... 사과+시나몬+바닐라소스 조합은 실패할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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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과 품종은 아오리, 홍로, 부사 등이 있는데, 스웨덴 사과는 어떤 품종이 흔한지 궁금했습니다. 참고로 슈퍼마켓에서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Pink lady, Granny Smith는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서 들어오는 것이에요. 스웨덴에서 가장 흔한 것은 Discovery, Ingrid Marie, Aroma 등이라고 합니다. 이 링크 Äppelsorter | ICA 를 누르시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어요.
2005년에는 Sveriges Pomologiska Sällskap과 Riksförbundet Svensk Trädgård 등 여러 단체들이 스웨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과 리스트를 발표했는데요, 이 리스트를 보니 역시 스웨덴은 넓고 사과종류도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네요. Sveriges Pomologiska Sällskap (archive.org) 이 리스트를 보시면서, 살고 계신 지역을 대표하는 사과가 무엇인지 한번 보시고, 마당에 있는 사과 (또는 지인들에게서 마구마구 받고 있는 사과)가 그 품종인지 비교해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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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과 맛있게 드셨나요?
사과를 이용한 특별한 레시피가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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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에세이] 스웨덴에서 돛단배 즐기기!
by 스프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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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프링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스웨덴 살이 4년차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스웨덴에서 발견한 저의 최애 액티비티, 그리고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인 segling(sailing)과 segelbåt(sailing boat)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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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ling boat. 아쉽게도 미드에서나 나올법한 지중해에서 파티하는 요트 같은 배는 아니고요, 돛을 내리고 올리는 돛단배에 대한 이야기에요. 배를 한 척 가지고 있다고 하면 '엄청난 부자구나!😮'하고 (한국에 계시거나 스웨덴에 오신지 얼마 안되셨다면 특히 더) 오해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Segelbåt를 소유하고 여름마다 세일링하는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부지런함의 문제라는것!
사실은 제가 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세요. 남편이 3살때 배를 사셨고, 30년 가까이 타다가 몇년 전 조금 더 큰 배를 사셨어요. 물론 모두 중고로요. 매년 여름마다 가족끼리 배를 타고 이곳저곳 항해하며 호수에서 먹고 자고 수영하며 지냈다고 해요. 돛을 내리거나 올리고 배를 정박할 때 협동이 필요한데, 그래서인지 시부모님 뿐 아니라 남편도, 남편의 형도 배에 대해 잘 알고있어요. 저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앉아 바람이나 느끼며 맥주를 홀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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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elbåt의 가격은 크기와 연식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게다가 대부분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배는 관리만 잘하면 몇십 년은 거뜬히 탈 수 있거든요.
제가 아까 '배를 소유한다는 것은 돈보다는 부지런함의 문제다'라고 말씀드렸죠? 잘 관리하기 위해 해야하는 일들이 어마무시합니다. 돛을 올리고 내릴 때 쓰는 수백 개(까지는 조금 과장이지만 수십개)의 노끈과, mast(사진에서 보이는, 배에 있는 엄청 높은 기둥 같은 것), 돛, 와이어 등등 이름조차 낯선 모든 것들을 여름이 끝나면 모두 분해/해체 후 따로 보관해두고요, 배는 항구에서 육지로 들어올린 후 따로 배 보관소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다시 봄이 되면 배를 꺼내 해체했던 모든 것들을 다 조립하고 끈들을 조입니다. 나무데크가 있다면 såpa*로 관리하죠. 바람의 방향이 맞지 않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돛을 올리지 못하므로 돛단배여도 모터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모터도 관리해 줘야 하고요, 주방에서 쓰는 가스나 배터리 등등.. 여름에 길어야 고작 몇 달 타는 건데 매년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såpa: 식물이나 동물의 지방을 주성분으로 만드는, (보통은 액체거나 조금 꾸덕한 느낌의) 청소/세척용 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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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잠은 어디서 자나요?
저희 배의 경우, 배 앞머리 쪽 공간에 2명, 다이닝 공간에 2명 침대로 이용해요. 아마 대부분 구조가 비슷할것 같아요. 다이닝 공간 의자 등받이 부분을 위로 올릴 수가 있는데, 그러면 성인 한 사람이 잘 공간이 된답니다. 시트나 베개는 따로 준비하고요. 물론 아주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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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먹을 것은요?
보통은 오븐, 냉장고, 가스레인지 정도가 갖추어져 있어요. 요즘 배들은 아마 시설이 더 좋을거에요. 배에 물탱크가 있어서 물을 채울 수 있고, 그 물로 설거지도 할수 있죠. 마시는 물은 대부분 따로 준비하는 편이에요. 식기나 잔은 안전을 위해 모두 플라스틱으로 준비하곤 하고요, 와인이나 맥주도 안전을 위해 박스와인이나 플라스틱 병에 든 것으로 사곤 합니다.
Q. 화장실은요?
화장실 있습니다!🚽 변기도 세면대도요. 완전한 수세식은 아닌데요, 물이 항상 연결되어있으면 배가 움직이거나 할 때 이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볼일을 보고, 물탱크를 열어 펌프질을 해서 물이 변기에 조금 차게 한 후, 다시 펌프질을 해서 이 물을 오물 탱크로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큰 항구마다 오물탱크를 비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씻는 것은 보통 호수에서 씻습니다. 큰 항구에 정박하면 샤워시설을 이용하기도 하고요.
Q. 핸드폰 충전🔋 어떻게 하나요?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지만 바다나 호수에서 세일링할 때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요. 네비게이션이나 비상시에 쓸 수 있도록 아껴두다가, 큰 항구에 정박해서 배 안의 배터리를 충전할때 같이 하는 편이에요.
Q. 배를 사고싶은데, 아파트에 살고있어 보관할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항구/선착장마다 비시즌에 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요. 배 주차공간이라고 할까요? 물론 선착장에 그대로 배를 보관할 수도 있지만, 겨울에 물이 어는 등 날씨 문제로, 보통은 육지로 올려 보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연간 비용이 크게 드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기존에 이용하던 사람이 우선권을 가지므로 새로온 사람이 자리를 얻기가 힘들답니다. 대기가 몇 년은 있다고 해요. 저희 시부모님도 30년 넘게 세일링을 하시며 같은 자리에 계속 배를 정박해 오셨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니까 상상이 되시죠? 그래서 항구에는 배이웃이 있답니다. 오랫동안 모두들 같은 자리에 배를 정박하니 서로 잘 알고 지낸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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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일링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호수에서 모터를 끄고 닻으로 항해할때 그 고요함, 시원한 바람, 따뜻한 해, 윤슬(반짝이는 잔물결)이에요. 원하면 언제든 가까운 곳에 정박해 수영을 할 수 있는데, 바닷물이 아니라서 물에서 바로 나와도 너무나 상쾌해요. 그거 아시나요, 배에서 먹는 음식은 정말 모두 다 꿀맛이라는 것! 똑같은 음식을 집에서 해 먹으면 절대 그 맛이 안납니다. 마치 한강에서 먹는 라면이 더 맛있는 것처럼요. 예상치 못하게 조그만 마을을 발견해 이곳저곳 구경하는것도 큰 재미이고, 로컬 제품이나 식재료 찾는 것도 즐겁습니다. 지역마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가게 방문은 필수죠!🍦
이렇게 여름이 갔습니다! Segelbåt가 많은 분들께 흥미있는 주제였기를 바라고요, 평소에 궁금하셨던 분들께는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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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한 취미? 요즘 빠져있는 것들?
여러분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공유해주세요 :)
🌻 길지 않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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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재를 제안해주세요!🙋♀️
직접 알아보기는 귀찮지만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데 글을 쓰기는 귀찮으신가요?
소재를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써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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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내주세요!
🌻일상 이야기,
🐏살고 있는 동네 자랑,
✈️여행기, 유용한 정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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