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스톡홀름마라톤완주 #스웨덴어잘하고싶다 #귀여운고슴도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매거진,
위클리 스웨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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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렇지만... 올해는 많은 지역에서 날씨가 좋았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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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 스웨덴 구독자 여러분 😊
어느새 6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Midsommar(하지)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공휴일은 언제인지 벌써 또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요... 다음 공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여러분! 앞으로 반년동안 빨간 날이 없다니! 가을 쯤에 공휴일 하나 만들자고 서명운동하고 싶네요.
빨간날은 당분간 없지만, 이제 여름방학,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네요. 뭔가 즐거운 계획이 있으신가요? 휴가 다녀오신 후 예쁜 사진 하나씩 공유해주시면 참 좋겠는데요... 하하. 인사말은 이쯤 정리하고, 저희 6월 넷째주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한 뚜롱님과의 인터뷰
🤔 언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
🦔귀여운 동물사진 자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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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롱이의 42.195 KM 스톡홀름 마라톤 완주 후기 🏃♀️
by 투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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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는 매년 5월 말, 혹은 6월 초 토요일 오후에 모든 시내 도로교통을 차단하고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데요, 스톡홀름 마라톤은 197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는 전통있는 마라톤 대회이기도 합니다 🏃♀️. 2024년 스톡홀름 마라톤에는 19,000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마라톤 참가자들이 많이 힘들었다고 하네요.
이번 2024년 스톡홀름 마라톤에 참가해 풀마라톤 42.195km를 완주한 한국인 뚜롱이님이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뚜롱이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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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마라톤 코스 지도 (출처: Stockholm Marathon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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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센탁: 뚜롱이님, 풀마라톤을 완주하시다니 너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운 날씨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뚜롱이: 회사 동료 중 러닝전도사 같은 분이 있는데요, 그 분의 권유에 회사 동료들이 다 마라톤을 신청해 얼떨결에 저도 신청하게 되었어요.
투센탁: 마라톤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뚜롱이: 달리기를 시작한 건 마라톤 참가 신청을 할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4km부터 시작했고 이후 9km까지 천천히 달리기 거리를 늘려나갔어요. 10km를 한 번에뛰기 위해서 다양한 훈련을 했었는데요, 러닝 머신에서 주 2회 달리기를 했고, Runna 앱, Löparlabbet Förtsätt Springa 등의 훈련 코스를 따라 했어요. 천천히 뛰는 이지 런, 긴 거리를 뛰는 롱 런, 속도의 변화를 준 인터벌 러닝 훈련을 꾸준히 했습니다.
저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PT 선생님과 함께 근력 운동🏋️도 병행했습니다. 러닝머신, 계단, 자전거 타기 등도 주 2회 정도 했고요. 마라톤 훈련을 시작한 후 전자부활액낭염 진단을 받아 염증 주사를 맞으면서도 계속 훈련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라톤 뛰기 4개월 전쯤부터 매주 목요일 동료와 쿵스홀멘 10km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마라톤 전주 목요일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 뛰었습니다. 같이 뛰는 동료의 격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꾸준히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동료가 5km만 뛴다고 해서 같이 갔다가 알고 보니 10km를 뛰어 너무 힘들었지만요😂)
투센탁: 마라톤 전날의 심정은 어떠셨나요?
뚜롱이: 마라톤 전 장거리를 최대로 뛰어본 게 23km여서 내가 과연 잘 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마라톤 3일 전부터는 평소 대로가 중요하다, 동료랑 뛰는 것처럼 뛰는 거야 다짐하고 마음을 다잡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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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센탁: 마라톤을 뛰는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었나요?
뚜롱이: 처음에는 19,000명의 인파속에서 제 길을 뚫고 나가는 게 힘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속도대로 뛸 수 있었던 건 15km 구간을 지날 때였던 것 같아요.
20km쯤 가면서 뙤약볕🌞에 그늘도 없어 사람들이 더위에 탈진하고 쓰러지기 시작했는데, 이때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준비된 물💧과 음료를 꼭꼭 빠지지 않고 마셨는데요, 한편으로는 힘내서 뛰긴 뛰어도 달리기가 싫어질 때까지는 뛰지 말자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30km쯤 지날 때 동료가 응원을 와서🤗 제 이름을 불렀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마라톤 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왜 응원을 하는지 의아했는데, 뛰어보니 응원하는 목소리가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30km를 뛸 때쯤 무지개 머리띠를 한 할머니, 할아버지, 프랑스에서 스톡홀름까지 마라톤 뛰러 온 사람들, 암을 이겨내자는 로고의 옷을 입고 뛰는 사람들이 주변에 보였는데요, 이렇게 함께 힘든 구간을 같이 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었어요🥹. 노인분들이 본인의 속도대로 의연하게 꾸준히, 고귀하게 달리기를 하셨는데, 그분들과 같이 뛰어 축복이었어요.
저는 마라톤이 41km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1.195km를 더 뛰어야 하는 거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냥 뛰자, 내가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이 달리기는 끝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톡홀름 마라톤의 종점은 스타디온 체육관에서 끝이 나는데요, 그 마지막 구간에 깜깜한 통로를 지나야 해요. 통로를 지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순간 햇볕이 확 들어오고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는데, 그때 감동하여서 눈물이 났고 한편으로는 집에는 어떻게 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투센탁: 마라톤이 끝난 후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그리고 뛰고 난 후 몸 상태는 어떠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뚜롱이: 마라톤 끝나고 바로 주저앉으면 위험해서 종점에서 가방을 찾으러 가는 길 내내 걸었습니다. 마라톤 참가를 권유한 직장 동료가 멀리서 웃고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내가 마라톤을 다 뛴 건가 의아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가도 엄마 생각이 났어요😭. 혼자만의 싸움이 이제 끝났다 안도감이 들기도 했고요. 천천히였지만 끝이 보이게끔 달렸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스테이크🍖로 몸보신도 했고요,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아주 천천히 걸어서 집에 갔습니다. 평소 10분 걸릴 거리를 30분에 걸려 걸었던 것 같아요.
투센탁: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뚜롱이: 제 삶을 구조적으로 만든 계기였어요. 제 몸, 마음에 감사하게 되었고 가능하다면 무릎에 절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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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참가자를 찾습니다!
뉴스레터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찾아가는 인터뷰 코너에 소식을 전해주세요:)
🌻 간단한 자기소개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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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어를 잘한다는 것'은 뭘까요?
by B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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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처음 SFI 수업🏫을 갔던 날이 생각납니다.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레벨의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 공부하는 곳이었는데요, 그때 저는 겨우 'Trevligt att träffas'를 간신히 외워 말할 수 있었죠. 자기소개를 한 후 자리에 앉아 수업에 참여했는데, 스웨덴어로 진행되는 수업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다들 스웨덴어가 유창해보여서 부러웠고 얼른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잡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SFI를 끝낸다고 스웨덴어가 유창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SAS(Svenska som andraspråk) 1을 수강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웠죠. 이 코스를 끝내면 내 스웨덴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될지 감이 오질 않았어요. 자꾸 책읽고 글을 써오라는데 꼼꼼하게 고쳐주는 것도 아니었고요.🤔 아무래도 시험을 통해 누가 더 잘하고 못하는지, 내 위치는 어디인지 끊임없이 파악해야했던 한국 교육 영향이 없진 않은 것 같아요.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하고 싶을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 이유로, 스웨덴어를 공부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건 '목표 설정'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면 보통은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가 있죠. 꼭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같은 외국어는 수준별로 문제집이 쫙 나와있어서, '이 책을 언제까지 끝내서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가 쉬워요. 물론 스웨덴어도 A2, B1 이런 식으로 언어구사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긴 하지만, 'B1 수준이라면 꼭 알아야할 단어 1000개!' 같은 문제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했는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시간이 흘러 C1에 해당하는 코스를 수료하여 공식적으로 '꽤 유창한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저는 '내가 이 언어를 과연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는가'에 대해 종종 생각합니다. 스웨덴에 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 본다면 정말 청산유수처럼 보이겠지만, 원어민이 듣는다면 바로 표가 나고 문법적 실수도 섞인 스웨덴어를 구사합니다. 자신있는 주제가 나오면 신나게 떠들 수 있지만, 잘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한참동안 감도 못잡기도 합니다. 공부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유창함이란 무엇일까요?
원어민으로 오해받을 정도의 구사능력일까요?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막힘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일까요?
중간에 대화에 끼어들어도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일까요?
한 언어를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비하지 않고도 편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유창한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능력만 된다면 (장보기가 가능한 수준이라거나, 이웃과 간단히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도라도) 유창한 것일까요?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목표는 좀더 작고 구체적이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할 수준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를 매일 하겠다'를 목표로 삼는 거죠. 예를 들면, '요리 브이로그를 스웨덴어로 매일 한편씩 보고, 새로운 단어 다섯개씩 익히기' 같은 것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않을까요?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저 스스로도 요즘 스웨덴어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까 고민이기도 하지만, 스웨덴어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냐는 질문을 실제로도 많이 받기 때문에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여러분이 스웨덴어나 '언어의 유창함'에 대해 느끼는 것들, 스웨덴어 학습에 대한 생각이나 경험 등을 공유해주신다면 정리해서 또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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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어 학습에 대한 고민이나 경험, 유용한 팁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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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고슴도치들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 저녁에 덤불 근처에서 고슴도치들을 자주 보이는데요. 뭘 먹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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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내주세요!
나만 보기 아까운 사진 한 컷,
재미있는 밈,
여행에서 찍은 사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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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재를 제안해주세요!🙋♀️
직접 알아보기는 귀찮지만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데 글을 쓰기는 귀찮으신가요?
소재를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써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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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내주세요!
🌻일상 이야기,
🐏살고 있는 동네 자랑,
✈️여행기, 유용한 정보 등등,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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