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AllaHelgonsDag #노벨상이모저모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매거진,
위클리 스웨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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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 스웨덴 구독자 여러분 😊
지난 일요일에 섬머타임이 끝났습니다! 예전에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놓칠까봐 밤새서 기다렸는데, 새벽 3시가 되어야할 때 갑자기 다시 새벽 2시가 되는 걸 보고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차라리 일찌감치 잠들었더라면 한 시간 더 자고 기차를 탈 수 있었을텐데요... 반면 섬머타임이 시작되는 3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새벽 2시가 갑자기 3시가 되어 한시간을 덜 자게 되죠. 밤을 새는 입장이라면 한시간 덜 기다리고 첫차를 탈 수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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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면 넌 그냥 없는거야" - Reflex 잘 하고 다니라는 광고 - 출처: Svedala 코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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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타임이 끝나면서 출근길은 조금 밝아진 느낌이지만 퇴근길은 확실히 어두워졌습니다. 사실 아까 자전거타고 집에 오는데, 검정색 개가 갑자기 튀어나와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Reflex(빛 반사되는 악세서리나 조끼 같은 것들) 꼭 꺼내셔서 밤길 조심히 잘 다니시고요. 어둡지만 mysig한 늦가을 보내시길 바라며 10월 마지막주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할로윈? Alla helgons dag?
🎃 호박밭에 호박따러 다녀온 이야기
🏅 노벨상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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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Alla helgons dag?
by B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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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이 되면서 호박 장식을 창문에 달아놓은 집도 간간이 보이고 할로윈🎃 느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인 26일에 룬드에서는 '좀비달리기 Zombieloppet'이라는 것도 열렸는데요, 의외로 저기에 참여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비물이 인기가 아직도 많은가' 생각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좀비와 관련된 물건들이 보여 섬뜩하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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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괜히 좀비달리기대회 얘길 꺼냈는데, 사실 (당연한 얘기지만) 할로윈과 좀비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좀비의 기원에 대해 조금 찾아보니, 아이티에서 유래한 부두교(Voodoo) 신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마법에 의해 움직이는 시체인 좀비가 소설 작품 등에서 종종 등장했다가, 1968년 미국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시작으로 호러 캐릭터로 정형화되고 하나의 장르가 되기에 이르렀죠.
반면 할로윈은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영혼들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여겨 고대 켈트족이 벌였던 축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8세기에 이르러 11월 1일이 기독교에서 '모든 성인 대축일'이 되면서, 그 전날인 10월 31일이 나름 '전야제'가 되었다는 설이고요.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호박🎃, '잭 오 랜턴(Jack O'Lantern)'은 아일랜드의 민담에서 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자신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약속을 악마에게서 받아낸 잭은, 그 덕분에 지옥행은 면했지만 천국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매일 어두운 밤거리를 배회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순무를 파서 그 안에다 석탄을 넣어 불을 밝혀 들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미국에 가면서 호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건너간 아일랜드계 민담과 문화가 미디어를 거치고 상업화되면서 지금의 할로윈이 되었다고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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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할로윈은 어떨까요? 호박에 눈코입을 파서 장식을 한다거나, 해골이나 박쥐 등 복장을 하고 파티를 하는 등의 문화는 90년대에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전파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할로윈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는 "bus eller godis"를 하기도 하는데요, 미국만큼 흔한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10월 31일에 할로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11월 첫째주 토요일인 '모든 성인의 날 Alla helgons dag'을 기념합니다. 가족 묘지를 찾아 촛불을 켜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 날 교회 묘지 등을 찾으면 대부분의 묘지에 촛불🕯️이 켜져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집 근처 교회 묘지를 찾아가 촛불을 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녕을 빌며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톡홀름에 계시다면 Skogskyrkogården에 가서 구경을 하시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그리고 집에 가면서 슈퍼에 들러 해골💀 모양의 젤리를 사서 좀비영화를 보며 할로윈을 보내는 것은요? 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할로윈과 좀비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하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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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웨덴에서의 우핑WWOOFing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정보가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혹시 경험한 분들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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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줄여서 우프WWOOF라고 하는데, 농가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손을 돕는 활동입니다. 이걸 하면서 유럽여행을 했다는 사람을 본적은 있는데, 스웨덴에서 했다는 분을 저희들은 아직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네요. 경험담을 짧게라도 나눠주실 분을 찾습니다!
🌻 길지 않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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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밭에 가 호박 주워온 이야기 🎃
by 투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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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해제로 해가 조금 더 일찍 지는 게 확 느껴지네요. 이 어둠을 어떻게 즐기고 계시는가요? 저는 웬일인지 올해 호박에 푹 빠졌습니다. 호박은 구워 먹고, 끓여서 죽으로 먹고, 샐러드로, 소스로 또 호박파이 등 디저트로도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마트에 가면 귀여운 작은 장식용 호박부터 잭 오 랜턴을 만들 수 있는 호박까지 다양한 호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저는 호박의 계절을 맞이하여 올해 호박 농장에 다녀왔는데요. 다녀온 호박 농장은 Svartsjö에 위치한 Thorslunda 농장입니다. 스톡홀름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체험농장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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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는 Brommaplan역에서 176번 버스를 타고 Stenhamra Centrum 정류소에서 내리신 후, 5km 정도 숲길을 걸어 농장에 갈 수도 있고요. 아니면 317번 버스를 타서 Thorslunda 정류소에서 내리면 많이 걷지 않고도 농장에 갈 수 있습니다. 자차🚗를 이용하신다면 30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1시간 남짓 소요됩니다.
체험농장에서는 잭 오 랜턴을 만들 수 있는 동그란 호박과 작은 장식용 호박을 팔고 있었어요. 동그란 호박이 크기별로 다양하게 있었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맛은 식용 호박보다 떨어지지만 먹을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킬로당 20크로나였고요. 구매한 호박을 구워서 소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았습니다.
Thorslunda 농장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작물들을 수확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장해두셨다가 내년에 딸기🍓, 할론, 옥수수🌽 등 수확 체험을 하러 다녀오시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호박 체험농장은 매년 10월 주말마다 문을 연다고 해요. 그럼, 구독자님 모두 호박 넘치는 할로윈, 가을날 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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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노벨상🏅 이모저모
by Ba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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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의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맨부커 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였지만, 올해 노벨문학상을 탈 것이라고 예상한 언론은 그리 많지 않았어서 더 크게 다가온 뉴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이 "유산으로 발생하는 이자는 국적에 상관없이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에 가장 헌신한 사람에게 주도록 하라"는 유언을 남기면서 만들어진 상입니다. 물리학, 화학, 경제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Kungliga Vetenskapsakademien)에서, 문학상은 스웨덴 아카데미(Svenska Akademien), 생리학/의학상은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에서 수여합니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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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Norska Nobelkommittén)에서 심사하고 시상식도 노르웨이에서 열립니다. 노벨이 유언으로 '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에서 정할 것'이라고 남겼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노벨이 유언을 남겼던 1895년 당시 노르웨이는 스웨덴과 합병된 상태였는데 노벨이 양국의 화합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요, 각종 국제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노르웨이 의회가 중재에 나서곤 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2000년에 한국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연설을 했었죠.
경제학상은 노벨의 유언에는 언급되지 않았고, 나중에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새로 만들어진 상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이고 Nobel prize라는 명칭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증서와 메달을 받고, 상금 역시 다른 노벨상 금액과 동일하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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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권에는 셀마 라겔뢰프와 닐스(+거위)가 그려져있었죠... 지금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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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은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했고요, 스웨덴 작가 중에서는 여덟 명이 시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09년에 수상한 셀마 라겔뢰프(Selma Lagerlöf)일텐데요, 거위를 타고 날아다니는 '닐스의 모험'으로 유명하면서 스웨덴 20크로나짜리 지폐에도 있었던 인물입니다. (이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린으로 바뀐데다가 하도 현금을 안쓰니 못보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아시아 여성작가 중에서는 한강 작가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고 합니다!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있을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는데 12월 7일에는 노벨상 수상자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사전 신청하셔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스웨덴어로 번역된 한강 작가의 책은 '채식주의자(Vegetarianen)', '소년이 온다(Levande och döda)' '흰(Den vita boken)', '작별하지 않는다(Jag tar inte farväl)'가 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한국어로 읽으면서 '도대체 이걸 스웨덴어로 어떻게 번역하지' 싶은 표현들이 많아 궁금해져서 스웨덴어로 읽었는데 여러모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두 책은 영어판을 다시 스웨덴어로 번역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흰'과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국어에서 바로 스웨덴어로 번역된 것이라고 하니 왠지 번역의 질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 시간이 나면 읽어보려 합니다. ( 번역하신 분들에 대한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관심이 마구마구 생기시죠? 읽어보시고 저희에게도 알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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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재밌게 읽은 책이 있으실까요? 추천해주세요!
도전은 했지만 다 못읽은 책이 있으신가요? 알려주세요!
궁금하지만 차마 시간이 없어 못읽고 있는 책이 있으신가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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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재를 제안해주세요!🙋♀️
직접 알아보기는 귀찮지만 알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데 글을 쓰기는 귀찮으신가요?
소재를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써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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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동네 자랑,
✈️여행기, 유용한 정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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